초종교 지도자 UN 특별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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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N본부에서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세계평화와 빈곤퇴치 등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에 협조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국종교협의회(이하 종협)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프로그램을 위한 NGO의 역할'을 주제로 초종교 지도자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 UN본부에서 열린 초종교 지도자 특별세미나 전경.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종협 이현영 회장,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한국이슬람교 최영길 이사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종협 회원 종단 지도자들과 미국 측 UPF 토마스 월시 세계회장, 네리사 윌리엄 그레나다 UN대사, 바티칸 UN대사 오우자 아키비숍, 미국성직자의회(ACLC) 소속 성직자 2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현영 회장은 주제강연에서 "종교가 UN에서 건강과 웰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먼저 종협의 회원 종단들이 나서 UN SDG와 연결된 NGO로서 활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세대의 역할을 강화하고, 발전된 IT 시대에 발맞춰 NGO 시스템을 강화해 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UN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천주평화연합(UPF)과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등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기관들과도 협력하여 NGO로서 각 종단의 이상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그레나다 네리사 윌리엄 UN대사는 빈곤 퇴치를 위한 NGO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UN SDG 프로그램 중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미래적 이슈를 놓고 구체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에 던져진 큰 숙제이기도 하지만 종교계를 비롯한 NGO단체들의 새로운 차원의 도전이 이어진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티칸 UN대사 오우자 아키비숍은 주제발표에서 "종교계를 비롯한 NGO 단체들이 SDG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UN만이 해결할 수 없기에 종교계와 NGO 단체가 함께 계속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UPF 토마스 월시 세계회장은 "각 종교가 지향하는 방향이 있겠지만 환경과 빈곤 문제 등과 관련된 SDG 프로그램을 위해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SDG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이 더욱 커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각 종단 지도자들은 "세계적 차원에서의 종교의 역할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세계평화 실현은 물론 환경과 빈곤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효정 종교평화 초종교 미국 특별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초종교 지도자 UN 특별세미나 기념촬영 모습.

이번 행사는 UN본부를 비롯해 911메모리얼뮤지엄, 브릿지포트대학교, 워싱턴타임즈 견학, ACLC 성직자들과의 교류 및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조찬기도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2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에는 911메모리얼뮤지엄에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의 축원을 통해 전체 참석자들이 911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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